제21과 전자 제품이 고장나다
현배는 씨디 플레이어를 사려고 이모와 함께 용산 전자 상가에 갔다. 전자 상가에는 많은 종류의 전자 제품들이 다양하게 전시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잘 고르면 최신 제품을 백화점보다 싼 가격에 살 수 있다. 현배는 신형 씨디 플레이어를 정가보다 30% 정도 싸게 구입할 수 있었다. 현배와 이모는 집에 돌아오자마자 새로 사온 씨디를 박스에서 꺼내 음악을 신나게 들었다.
현배 | 한국제 오디오의 품질이 아주 좋네요. |
이모 | 국산 전자 제품은 다 알아줘. |
현배 | 좋은 선물을 사 주셔서 고맙습니다. 미국에 가서도 잘 쓰겠어요. |
이모 | 그런데 어댑터가 필요할 걸. 여기서는 220 볼트를 쓰는데 미국은 110 볼트를 쓴다지? 미국에서 쓰기는 불편하겠다. 어댑터도 있으면 좋았겠는데. |
현배 | 어댑터도 하나 사죠 뭐. 용산 전자 상가에서는 언제나 싸게 살 수 있나요? |
이모 | 보통 백화점 가격보다 4분의 1은 싼 것 같아. 그런데 우리는 그것 보다 더 싸게 산 셈이야. |
현배 | 어! 이상하다. 음악 소리가 점점 줄어드네요. |
이모 | 나도 그런 것 같다. 껐다가 다시 켜 보면 어떨까? |
현배 | 그래도 또 소리가 작아지네요. 뭐가 잘못 됐나봐요. 아까 좀 떨어뜨렸는데 고장난 건 아니겠죠? |
이모 | 큰 고장은 아닐 거야. 서비스 센터에 전화해 봐라. |
(전화)
직원 | 금성 서비스 센텁니다. |
현배 | 오늘 씨디 플레이어를 구입했는데요. 처음에는 괜찮다가 점점 소리가 작아져요. |
직원 | 아 그러세요. 혹시 떨어뜨리지는 않으셨나요? |
현배 | 상자를 뜯다가 좀 떨어뜨렸어요. 고칠 수 있는 지 걱정이 되네요. |
직원 | 고칠 수 있고 말고요. 고쳐 드릴 테니 염려 마세요. |
현배 | 좀 빨리 필요한데 일 주일 안에 가능할까요? |
직원 | 물론이지요. 내일 가져오시면 닷새 안으로 고쳐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
현배 | 비용은 얼마나 들까요? 제가 내야 하나요? |
직원 | 비용은 걱정 마십시오. 새로 사신 제품이라 무료로 고쳐 드립니다. 그런데 서비스 기간이 지나면 소비자가 비용을 부담해야 합니다. |
현배 | 고맙습니다. 그럼 내일 뵙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
환경 문제와 에너지 절약
세계적으로 에너지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수력 발전뿐만 아니라 화력, 원자력 또는 태양이나 바람의 힘까지 이용하여 전기를 만들고 있다. 그래도 에어콘, 냉장고, 컴퓨터 같은 전자 제품의 사용이 해마다 늘고 있어서 전기가 점점 모자란다.
한국에서는 누구나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 노력한다. 가끔 젊은이들이 생각 없이 전기를 낭비하는 것을 보고 어른들은 꾸지람을 한다. 전압을 110 볼트에서 220 볼트로 올리는 이유도 전기를 절약하기 위해서다.
그리고 에너지 절약뿐만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환경을 생각하는 것도 중요한 일이다. 자원을 많이 사용할수록, 그리고 소비가 늘수록 환경은 점점 더 오염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