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배 | 준희야, 너도 『홍길동전』 읽어봤니? |
준희 | 응, 『홍길동전』은 갑자기 왜? |
현배 | 오늘 서울 문고에 갔더니 만화 『홍길동전』이 베스트 셀러라고 하더라. 그래서 나도 한 권 사왔는데 정말 재미있어. |
준희 |
『홍길동전』은 우리 나라 고전 소설이야. 홍길동은 한국의 로빈훗이라고 할 만하지. |
현배 | 로빈훗 이야기처럼 내용도 재미있고 액션이 많아 신나더라. |
준희 | 홍길동의 무술이 뛰어나서 아이들은 누구나 좋아해. 영화도 나왔잖아. |
현배 | 무술이라면 나도 관심이 많은데, 그래서 그런지 더 재미있었어. |
준희 | 네가 무술에 관심이 있는 줄은 몰랐는데? 그렇다면 오늘 택견 동아리에서 시범 경기가 있다는데 같이 가 볼래? |
현배 | 택견이라고? 태권도가 아니고? |
준희 | 둘 다 한국의 전통 무술이기는 하지만 택견과 태권도는 좀 달라. 태권도는 온 몸을 쓰지만 택견은 주로 발을 사용하는 무술이야. |
현배 | 한국 사람은 누구나 태권도만 한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닌가 봐. |
준희 | 한국의 전통 무술은 수십 가지도 넘어. 많은 종류가 사라졌지만 요즘은 전통 무술을 배우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고 있어. |
현배 | 전에는 무술 하는 사람이 드문 것 같았는데 요즘 무술이 왜 그렇게 인기지? |
준희 | 일종의 스포츠로 하는 거지 뭐. 그렇지만 동양의 무술에서는 운동만 배우는 것은 아니야. 동양 무술에서는 정신 수양을 특히 강조하거든. 나도 처음에는 호기심에서 태권도를 배우기 시작했는데 인내심과 예절도 많이 배우게 되더라. |
읽기:
홍길동전
홍길동은 높은 관리의 아들로 태어났는데 학문을 잘하고 재주가 많았으며, 무술이 특히 뛰어났다. 그러나 첩에게서 태어난 아들이기 때문에 사회로부터 천대를 받았다. 그래서 어려서부터 이것에 불만을 품고 있던 홍길동은 집을 떠나게 되었으며, 그러다가 도둑들의 우두머리가 되었다. 서양의 로빈훗 같이 의로운 도적이 되어, 온 나라를 돌아다니면서 관리들이 옳지 못하게 모아 둔 재산을 빼앗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었다. 그리고 나쁜 관리들을 혼내 주었다.
왕은 홍길동을 잡으라고 명령을 내렸다. 그러나 홍길동은 잡히지 않았다. 결국 왕은 홍길동에게 나라를 잘 다스리겠다고 약속하고 그에게 관직을 주었다. 그러나 홍길동은 그것을 거절하고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을 데리고 먼 곳에 있는 섬으로 가서 그곳에 새로운 나라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