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강의를 듣는 날이다. 현배는 아침에 샤워를 하고 나서 식당에 갔다. 기숙사 식당에서는 학생들이 밥을 먹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학생들은 서투른 한국말로 대화를 주고 받고 있었다. 아시아와 북미, 유럽, 남미, 호주에서 여름 방학을 이용하여 학생들이 많이 왔다. 첫 시간이 한국어 회화 시간이다. 그래서 강의실을 찾고 있는데 어떤 여학생이 기웃기웃 교실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현배 | 백이십삼 호실이 어딘지 아세요? |
여학생 | 한국어 회화 강의실이요? 저도 그 강의실을 찾는데요. 이층에도 없고… 그럼 강의실을 같이 찾을래요? |
현배 | 좋아요. 저도 이 건물이 너무 복잡해서 잘 모르겠어요. |
여학생 | 우리 저쪽으로 한 번 같이 가 볼까요? 저는 도쿄에서 왔는데, 실례지만 어디에서 오셨는지 물어 봐도 돼요? |
현배 | 저는 미국에서 왔어요. |
여학생 | 한국어를 참 잘 하시네요. |
현배 | 아니에요. 아직 많이 서툴러요. |
여학생 | 참, 어제 개학식에 참석하셨어요? 저는 어제 늦어서 못 갔어요. |
현배 | 네. 갔었는데 별로 중요한 것은 없었어요. 교수님들을 모두 소개하고 우리 연수 프로그램에 대해 간단히 소개했어요 |
여학생 | 수업에 대한 설명은 없었나요? |
현배 | 네, 그런 설명은 없었어요. 아, 이 강의실인 것 같아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