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노래 부르기를 좋아한다는 것은 현배도 알고 있었다. 미국에서도 한국인들의 모임에 가면 같이 노래를 부르고 또 다른 사람에게도 노래를 많이 시키기 때문이다. 한국에 오기 전에 친구로부터 한국에 가려면 신 벗기 연습을 하고 한국 노래를 하나 배워 가지고 가라는 충고를 들었다. 그러나 현배는 그럴 기회가 없었다. 
     오늘은 학교에서 노래 자랑 대회가 있었다. 각 반마다 합창과 독창을 발표하기로 했다. 두 주일 동안 수업 후에 틈 날 때 마다 합창 연습을 했다. 수진이가 피아노 반주를 맡고 창수는 지휘를 맡았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심사 위원이 됐다. 
    시합에서 부를 노래는 학생들이 투표해서 다수결로 정했는데 현배 반에서는 "고향의 봄"이 뽑혔다. 그 노래는 한국에서 누구나 부를 줄 아는 노래이다. 현배도 이 기회에 한국 노래를 한 곡 잘 배워 두려고 가사를 열심히 외웠다. 
고향의 봄 
작사: 이 원수 
작곡: 홍 난파 
나의 살던 고향은 꽃 피는 산골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 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친구 겐다로의 반에서는 "우리의 소원"과 "가고파" 두 노래가 가장 인기 있는 후보 곡으로 뽑혔다. 그 중에서 학생들은 "우리의 소원"을 부르기로 결정했다. "가고파"는 현배 부모님들께서 잘 부르시던 노래라 많이 들어 봤지만 "우리의 소원"은 들어 보지 못한 노래였다.
| 현배 | 축하한다, 겐다로. 너희 반은 노래를 잘 불러서 청중들의 박수가 굉장하던데. | 
| 겐다로 | 글쎄 말야. 나는 우리가 일 등 할거라고는 생각 안 했는데. 너희 반도 우리 반 못지 않게6 잘 했잖아. | 
| 현배 | 우리 반은 상은 못 받았지만 노래는 참 잘 배웠어. 언제나 이긴 편이 한턱 내야 하는데 한턱 안 낼 거야? | 
| 겐다로 | 그래, 크게 한턱 낼게. 어디로 갈까? | 
우리의 소원 
작사: 안 석주 
작곡: 안 병원 
우리의 소원은 통일 
꿈에도 소원은 통일 
이 정성 다해서 통일 
통일을 이루자 
이 겨레 살리는 통일 
이 나라 살리는 통일 
통일이여 어서 오라 
통일이여 오라
가고파 
작사: 이 은상 
작곡: 김 동진 
내 고향 남쪽바다 그 파란 물 눈에 보이네 
꿈엔들 잊으리오 그 잔잔한 고향바다 
지금도 그 물새들 날으리- 가고파라 가고파 
어릴 때 같이 놀던 그 동무들 그리워라 
어디 간들 잊으리오 그 뛰놀던 고향동무 
오늘은 다 무얼 하는고 보고파라 보고파 
그 물새 그 동무들 고향에 다 있는데 
나는 왜 어이타가 떠나 살게 되었는고 
온갖 것 다 뿌리치고 돌아갈까 돌아가 
가서 한데 얼려 옛날같이 살고 지고 
내 마음 색동옷 입혀 웃고 지내고저 
그 날 그 눈물 없던 때를 찾아가자 찾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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