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과 경주와 신라의 건국 신화
한국은 삼국 시대부터 고려 시대까지 불교 국가였기 때문에 불교 문화가 아직도 많이 남아 있다. 경주는 삼국 시대 신라의 수도였으며, 도시 곳곳에서 아름다운 불교 문화를 많이 찾아 볼 수 있다. 또한 왕의 무덤을 왕릉이라고 하는데 경주에는 여기 저기에 왕릉이 많이 있다. 왕릉은 보통 무덤보다 훨씬 커서 작은 언덕처럼 보인다.
경주에서 꼭 가 봐야 할 곳은 불국사와 석굴암이다. 불국사는 535년에 세워진 절인데 아름다운 석탑으로 유명하다. 석굴암은 큰 불상을 모셔 놓은 굴이다. 그 부처님의 미소가 마치 살아 있는 것 같아서 무척아름답다.
현배 | 경주는 아주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된 도시구나. |
유미 | 응, 역사적으로 유명한 것도 많이 있고. |
현배 | 어제 국립 박물관에서 옛날 임금님들의 왕관, 허리띠, 신발, 칼들을 보니까, 내가 마치 신라 시대에 온 것 같더라. |
유미 | 왕비의 금반지, 귀걸이도 참 잘 만들었지? 그런데 참 무거웠겠더라. |
현배 | 그래, 그리고 천년이 넘었는데 아직도 참 멋있지? 그래서 "신라"라는 말을 지금도 많이 쓰나 봐. 어디서든지 신라 호텔, 신라 다방, 신라 빵집 같은 이름을 자주 볼 수 있잖아. 그런데 신라가 어떻게 세워졌지? |
유미 | 박 혁거세라는 사람이 세웠잖아. 수업 시간에 배웠는데 기억 안 나? |
신라 건국 신화
신라 첫 임금의 성은 '박'이고 이름은 '혁거세'이다. 기원전 1세기에 경주 지방 어느 마을의 촌장이 하루는 숲 속에서 울고 있는 흰 말을 보았다. 가까이 가 보니 말은 하늘로 날아가고 거기에 커다란 알이 있었다. 촌장이 알을 깨 보니 그 안에 어린 사내아이가 있었다. 촌장은 그 아이를 집에 데려다가 길렀다. 그리고 그 아이의 이름을 "박 혁거세"라고 지었다. 얼마 후 아이가 커서 용감한 장수가 되었는데 그 지방 사람들이 그를 임금님으로 모셨다. 신라는 그 후 약 1천년의 긴 역사를 가진 국가로 발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