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유엔교육과학문화기구(UNESCO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의 반열에 올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27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31차 총회를 열고 한국이 신청한 한라산국립공원과 성산일출봉, 만장굴용천동굴을 포함한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을 세계자연유산으로 최종 결정했다.
한국의 자연유산이 세계자연유산이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은 석굴암과 종묘, 수원화성 등 7건의 세계문화유산을 보유하고 있다.
세계자연유산 제도는 과학적 보존의 관점에서 탁월한 세계적 가치를 지닌 지질학적 생성물과 멸종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서식지, 과학보존자연미의 관점에서 탁월한 세계적 가치를 지닌 자연을 인류가 공동으로 보존하기 위해 유네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에 지정된 제주 세계자연유산은 한라산 천연보호구역과 성산일출봉 응회환, 거문오름 용암동굴계 등이며 거문오름 용암동굴계는 다시 거문오름 벵뒤굴 만장굴 김녕굴 용천동굴 당처물동굴 등으로 나뉜다. 제주도는 기생화산과 세계적 규모의 용암동굴, 다양한 희귀생물과 멸종위기종의 서식지가 분포해 세계유산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다.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결정됐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제주도는 관광산업이 되살아날 기회를 맞았다며 크게 반기는 분위기다.
제주도는 7월 2일 특별자치도 출범 1주년을 겸해 대대적인 축하 행사를 펼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