陶渊明 杂诗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는다
人生無根蔕 인생은 뿌리도 꼭지도 없으니
飄如陌上塵 들길에 날리는 먼지와 같은 거라
分散逐風轉 흩어져 바람 따라 굴러다니니
此已非常身 이것이 이미 불변의 몸뚱아리 아니지
落地爲兄弟 태어나면 모두가 형제가 되는 것
何必骨肉親 어찌 꼭 한 핏줄 사이라야 하랴
得歡當作樂 즐거울 땐 응당 풍류 즐겨야 하니
斗酒聚比隣 한 말 술로 이웃과 어울려 본다네
盛年不重來 한창 나이 다시 오는 거 아니고
一日難再晨 하루에 두 새벽이 있기는 어려워
及時當勉勵 늦기 전에 면려해야 마땅한 거야
歲月不待人 세월은 사람을 기다리지 않으니
* 도연명(陶淵明, 365~427) : 중국 동진(東晋) ·송 대(宋代)의 시인. 기교를 부리지 않고, 평담(平淡)한 시풍이었기 때문에 당시의 사람들로부터는 경시를 받았지만, 당대 이후는 6조(六朝) 최고의 시인으로서 그 이름이 높아졌다. 그의 시풍은 당대(唐代)의 맹호연(孟浩然) , 왕유(王維), 저광희 등 많은 시인들에게 영향을 줬다. 주요 작품으로 《오류선생전》,《도화원기》,《귀거래사》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