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 개인용 만능 정보기기
번거로운 필기구는 가라=한 대학의 강의실. 교수가 강의실을 떠나기 무섭게 학생들이 칠판을 향해 디카 셔터를 누른다.
대학생 이수진씨(20)는 강의시간에 힘들여 쓰지 않아도 된다. 필요한 것을 사진으로 찍은 뒤 인쇄해서 보면 된다고 말했다.
친구의 노트를 빌려볼 때도 복사기 대신 디카가 활용된다. 디카로 찍어 출력하면 컬러 복사물과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디자인을 전공하는 김수정씨(27)는 도서관에서 책을 보다 메모나 복사해야 할 부분이 있으면 디카로 찍어둔다고 밝혔다.
대형서점들은 책을 사지 않고 필요한 부분만 찍어가는 디카족 때문에 골치를 앓고 있다.
디카 마니아인 홍민기씨(30)는 만난 사람의 얼굴과 명함을 디카로 찍어 인명록으로 활용하고 있다.
영상녹화나 음성녹음 등 디카의 부가기능을 활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나온 제품들은 대부분 부가기능이 있어 디카 한 대만 있으면 생활 속의 중요한 순간을 원하는 방식으로 빠짐없이 기록할 수 있다.
프로슈머의 필수품=디카는 단순히 사진을 찍는 하드웨어에서 벗어나 소비자가 직접 콘텐츠를 생산하는 디지털 저작도구로 쓰이고 있다. 생산하는 소비자인 프로슈머(prosumer) 시대의 필수품으로 디카가 떠오른 셈.
직장인 한인숙씨(29)는 자신의 일상을 기록한 디카 사진만으로 꾸민 블로그를 1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미지로 자신을 표현하는 것에 익숙한 신세대 네티즌에게 사진은 친구나 가족뿐 아니라 대중과 의사를 소통하는 수단이 된다. 촬영한 사진은 음악과 합성해 자신만의 광고를 제작하기도 하고 합성사진을 만들기도 한다.
디카 붐에 힘입어 주요 포털사이트에서는 네티즌이 직접 찍은 사진을 올리는 이미지 게시판이 인기를 끌고 있다.
디시인사이드 김진홍 팀장은 주요 포털사이트의 이미지 게시판에는 불과 몇 분 사이에 수백장의 새 사진이 올라온다며 영화 포스터나 기존의 사진물에 자신이 찍은 사진을 합치는 합성사진 제작 열기도 뜨겁다고 설명했다.
디지털 시대엔 누구나 전문가=디카의 대중화로 전문가와 아마추어간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 제품의 성능이 계속 발전하고 있는 가운데 디카 마니아들이 급증하고 있기 때문.
최신 디카의 수동 기능을 활용하면 아마추어들도 꽃이나 생활소품을 크게 찍는 접사 촬영 및 야경 촬영에도 도전할 수 있다. 자신의 카메라에 맞는 광각렌즈나 망원렌즈를 별도로 구입해 시야가 탁 트인 풍경사진이나 배경을 흐릿하게 처리한 인물사진을 찍는 마니아들도 늘고 있다. 외장 플래시를 달아 바운스 촬영의 묘미를 즐기기도 하고, 전문가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일안반사식(SLR) 디카를 덜컥 구입하기도 한다.
김진홍 팀장은 간단한 그래픽 소프트웨어 사용법만 익히면 가족사진이나 증명사진도 디카를 이용해 집에서 직접 찍을 수 있다고 귀띔했다.
앞으로 나올 디카=400만 화소대 디카가 보급되면서 더 이상 제품의 화소에 집착할 필요가 없어졌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현재 시중에는 800만 화소대 제품까지 나와 있다. 필름을 쓰는 일반카메라는 200만400만 화소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디카 시장이 앞으로 촬영 목적과 용도에 따라 전문가용 제품, 휴대성을 강조한 제품, 패션을 중시한 제품, 복합기능을 갖춘 제품, 여성이나 청소년을 위한 제품 등으로 다양해질 것으로 예상한다.
성능면에서는 촬영속도나 고속 연속촬영, 광학 줌 기능을 강화한 제품과 대형 이미지센서를 사용한 제품이 각광받을 전망이다.
독일 하노버 세빗2004 전시회에서는 카메라가 흔들려도 사진이 선명하게 나오고 밤에도 낮과 같은 상태의 사진을 얻을 수 있는 제품이 소개됐다. 최신 정보기기를 소개하는 얼리어답터 사이트를 운영하는 최문규씨는 전문가용 디카의 화소가 2000만 화소대까지 높아지면서 필름과 같은 크기의 대형 이미지센서를 사용하는 제품이 각광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扔掉复杂的笔记工具=在某大学的一间教室内,当教授离开教室后,学生们争先恐后地跑向黑板,按动数码相机快门。
大学生李秀珍(音译,20岁)说:“现在在讲课时可以不记笔记。把重要的部分拍成照片,以后慢慢看。”
在借用朋友的笔记本时,利用数码相机。数码相机取代了复印机。如果用数码相机拍摄,与彩色复印件几乎一模一样。
专修设计的金洙正(音译,27岁)表示:“在图书馆看书时,如果有需要记录或复印的部分,就用数码相机拍下来。”
大型书店因“数码相机族”大伤脑筋,因为他们不购买书,而用数码相机把重要的部分拍下来。
数码相机迷洪民基(音译,30岁)用数码相机拍下见到的人的脸和名片,作为人名录。
最近,利用录像和录音等数码相机附加功能的事例在增加。最近出现的大部分产品都有附加功能,因此,只要有一架数码相机,就能随时随地记录生活中的重要瞬间。
△生产消费者的必须品=数码相机是摆脱单纯拍照的范围,用于消费者直接生产内容的数码制作工具。数码相机已成为生产消费者-Prosumer时代的必须品。
职工韩银淑(音译,29岁)正在经营以拍摄自己日常生活的数码相片创办的博客。她已经营了1年。对于善于用形象表现自己的新时代网民而言,照片不仅是与朋友、家人沟通的手段,甚至已成为与大众沟通的手段。把拍摄的照片与音乐合成,制造独特的广告,而且还可以制造合成照片。
得益于数码相机的风靡,主要门户网站的形象网页受到欢迎。网民们把自己亲手拍摄的照片上传到该网页上。
Dcinside.com网站的金振洪(音译)组长解释说:“在主要门户网站形象网页中,时隔几分钟就上传数百张新照片,而且网民们喜欢制作合作照片。他们把自己的照片合成在电影海报或其他照片中。”
△在数码相机时代,谁都是专家=随着数码相机的大众化,专家和业余之间的分界越来越模糊。因为,产品的功能越来越全面,而且数码相机迷也在猛增。
如果利用最新数码相机的手动功能,业余摄影师也可以挑战放大拍照鲜花或生活用品的近距离摄影和野外摄影。数码相机迷们另外购买符合自己数码相机的光线镜和望远镜,拍摄出视野广阔的风景照片或背景美丽的人物照片,而且设置闪光灯,享受快闪拍照的乐趣。有些人还购买一直被视为专业摄影师专利的单眼数码相机(SLR)。
金振洪提醒说:“只要学会简单的图案软件使用方法,在家里可以利用数码相机拍摄家庭照或证明照片。”
△将来推向市场的数码相机=专家表示,随着400万像素数码相机的普及,已没有必要执著地改善像素。现在,在市场中,甚至出现了800万像素的数码相机。使用胶卷的普通相机具备200万~400万的像素。
专家预测,数码相机市场将根据拍摄目的和用途分为,专家用产品、强调便于携带的产品、注重外观的产品,具备复合功能的产品,女性和青少年用产品。
在功能方面,具有加强拍照速度、高速连续拍照、采光等功能的产品和使用大型形象传感器的产品将倍受青睐。
在德国汉诺威“CeBIT2004”展示会上,展示了即使数码相机摇晃,也能出现鲜明的照片,而且无论是在白天还是黑夜,都能拍摄相同效果照片的产品。最近经营介绍信息机器网站-Earlyadopter的崔文圭(音译)表示:“随着专家用数码相机的像素增加到2000万,使用胶卷大小的大型形象传感器的产品将受到人们的欢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