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花儿也悲伤》郑用哲
꽃도 그늘이 있고 상처가 있구나
꽃도 눈물이 있고 해야 할 말이 있구나
꽃도 시들면 떨어지는구나
꽃도 날마다 더 서러워지는구나
꽃은 아름다움만 뽐내는 줄 알았는데
꽃은 즐겁게 흔들리며 향기만 내는 줄 알았는데
꽃은 나비랑 벌이랑 놀기만 하는 줄 알았는데
꽃은 해만 바라보아 그늘이 없는 줄 알았는데
꽃도 사람 같구나,
사람도 꽃 같구나
그래서 서로 보며 부러워하지 않는구나
그래서 꽃이 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구나
- 정용철의《꽃도 서럽구나》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