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鄰女 (증린녀) - 魚玄機(어현기.唐)
[이웃 여인에게]
羞日遮羅袖(수일차라수) : 부끄러워 햇볕을 소매로 가리고,
愁春懶起妝(수춘라기장) : 수심이 이는 봄날이라 화장하기도 귀찮아지네.
易求無價寶(역구무가보) : 귀한 보물을 구하기는 쉬워도
難得有心郎(난득유심랑) : 마음에 있는 님은 찾기도 어려워라.
枕上潛垂淚(침상잠수루) : 베게 머리를 눈물로 적시고,
花間暗斷腸(화간암단장) : 꽃그늘에 몰래 숨어 애간장을 태우기도 했었네.
自能窺宋玉(자능규송옥) : 내 스스로 님을 훔쳐볼 수라도 있었으니,
何必恨王昌(하필한왕창) : 어찌 처음으로 마음을 준 그대를 탓하랴.
赠邻女
羞日遮罗袖,愁春懒起妆。
易求无价宝,难得有心郎。
枕上潜垂泪,花间暗断肠。
自能窥宋玉,何必恨王昌?
作品译文
美丽的邻家女子,白天时用衣袖遮住脸,春日里更添惆怅,懒得装扮,都是有原因的。她深深慨叹着,像她这样的女子,在人世间求得无价的珍宝,是很容易办到的事,而想要获得一个志诚的心灵伴侣,却是如此的困难。为此她夜夜在枕上暗自垂泪感伤,为此她经过花丛间也不免有了断肠的思量。然而,既然已有了这样的才貌,那么,只要再鼓起勇气,主动争取,便是宋玉这样的才子也能求得的,又何必怨恨王昌这样的才子,若即若离的态度呢?