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我喜爱的莫扎特》
중학교 때 처음으로 모차르트의 세레나데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 무지크’를 들었을 때였다. “음악에서 은은한 빛이 흘러나오는
것을 느꼈다. 갑자기 세상이 밝아졌고, 순결한 영혼들이 춤을 추고 있는 영상이 눈앞에 나타났다.” 또 다른 곡을 들으면서 음악을
연주하는 모차르트를 보거나 천국이 열리는 듯한 환상을 보기도 했다. 이토록 섬세한 감수성으로 모차르트와의 아름다운 첫 만남을
가진 뒤로 이 사람은 오랫동안 은밀한 달콤함으로 혼자 몰래 모차르트를 들으며 사랑을 키워 왔다. 그는 길을 걷다가 문득 모차르트
협주곡 24번을 머리에 떠올리는 순간 그만 눈물을 떨구는가 하면, “모차르트를 들으면서 죽고 싶다”고 무심결에 중얼거리기도
한다.
이 사람은 바로 연전의 문화방송 다큐멘터리 “이제는 말할 수 있다”의 대표 PD 이채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