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天命
노천명 卢天命(1912年9月2日~1957年12月10日),本名卢基善,著名女诗人,生于黄海道长渊。梨花女专英文系毕业后,先后任《朝鲜中央日报》、《朝鲜日报》、《每日申报》记者,同时从事文学创作。40年代因写作过多篇亲日诗作而被列入《亲日文人名单》。朝鲜战争时期在首尔被人民军攻占时加入朝鲜文学家同盟,首尔被南方国军收复后,以为北方服役和在集会上朗颂亲北诗篇的嫌疑获20年刑,数月后赦免释放。一生未婚。
1932年读梨花女专时卢天命开始发表《夜之赞美》、《浦口之夜》等诗篇,此后卢天命陆续发表了《像鹿一样》、《望乡》等乡愁诗。此后以女性的细腻感觉创伤了大量富于个性的诗,犹以乡愁诗脍炙人口。因代表作《鹿》而离名,被誉为“鹿诗人”。主要作品集有诗集《珊瑚林》(1938)、《窗边》(1945)、《望星》(1953),散文集《野草莓》、《我的生活白皮书》。
망향望鄕
盧天命노천명
언제든 가리라. 마지막엔 돌아 가리라.
목화꽃이 고운 내 고향으로
아이들이 하눌타리 따는 길머리론 학림사 가는 달구지가 조을며 지나가고
등잔 심지를 돋우며 돋우며 딸에게 편지 쓰는 어머니도 있었다.
둥굴레 산에 올라 무릇을 캐고 활나물 장구채 범부채를 뜯던 소녀들은 말끝마다 꽈 소리를 찾고
개암쌀을 까며 소년들은 금방망이 놓고 간 도깨비 얘길 즐겼다.
목사가 없는 교회당 회당지기 전도사가 강도상을 치며 설교하던
촌 그 마을이 문득 그리워 아라비아서 온 반마(斑馬)처럼 향수에 잠기는 날이 있다.
언제든 가리 나중엔 고향 가 살다 죽으리
모밀꽃이 하이얗게 피는 촌 조밥과 수수엿이 맛있는 고을
나뭇짐에 함박꽃을 꺾어오던 총각들 서울 구경이 소원이더니
차를 타보지 못한 채 마을을 지키겠네.
꿈이면 보는 낯익은 동리
우거진 덤불에서 찔레순을 꺾다 나면 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