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로 그린 수묵화
(캐나다) 토론토의 자연을 찍었는데, 동양화 같다고 하네요. 오랫동안 카메라의 렌즈를 열어 찍은 하얀 눈이 여백으로 해석됩니다. 그런 해석을 보면 작품에 담긴 내 마음을 들킨 것 같아요.
캐나다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최영만(38) 씨가 국내에서 처음 개인전을 갖는다. 전시는 2007년 1월 1028일 서울 종로구 팔판동 갤러리 진선(02-723-3340).
그는 이번 전시에서 마이 사일런스(나의 침묵) 시리즈를 선보인다. 그에게 침묵은 여백과 같은 뜻. 그는 풍경 사진을 찍기 시작할 때가 삶의 복잡한 상황을 넘기면서 마음을 비우고 사물을 보기 시작한 시기이라며 입을 다물고 자연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면서 새로운 세계가 열리는 것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우리가 침묵의 언어로 대화하는 방법을 잊어버린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마이 사일런스 시리즈 중에는 자연 풍경이지만 동양화의 난을 친 것 같은 작품도 있고, 서양화의 드로잉 같은 작품도 있다. 작품들은 메시지를 앞세우기보다 관객들에게 한발 뒤로 물러서 그냥 바라보라고 권하고 있다.
그는 1991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이듬해 토론토로 이민갈 때까지 사진을 정규 과정에서 공부한 적이 없다. 90년대 중반에서야 미국 로체스터 인스티튜트 오브 테크놀러지에서 학부 과정을 밟았고, 이후 토론토에서 패션 사진을 찍었다.
전시에 선보인 파인 아트 계열의 작품은 수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그는 집 근처에서 하는 작은 비즈니스 덕분에 생계 걱정을 하지 않고 파인 아트에 몰두할 수 있어 다행이라며 토론토가 보수적인 분위기여서 자리 잡기가 쉽지 않았는데 현지 작가들이 내 작품에 큰 흥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한국의 자연 풍경을 찍어 캐나다와 미국 등에서 전시할 예정이다.
“我拍的是(加拿大)多伦多的自然风景,但人们说像东洋画。长时间开着照相机的镜头拍的白雪被人们解释成空白。听到这样的解释,就感觉被人看穿作品体现的我的内心。”
在加拿大活动的摄影师崔英万(音,38岁)将在国内举办第一个个人展。展会将从2007年1月10日至28日在首尔钟路区八判洞尽善画廊(电话:02-723-3340)举行。
在此次个人展中,他将展示《我的沉默》系列作品。对他来说,沉默和空白是一个意思。他说:“拍风景照的时候,我能暂时忘却人生的苦恼,空出心情看事物。我曾亲身经历过当我闭上嘴,聆听自然的声音时,仿佛打开新世界一样的感觉。”他还说:“对我们忘记用沉默的语言对话的方法感到很遗憾。”
在《我的沉默》系列作品中有明明是自然风景,但酷似东洋画的作品,也有像西方画一样的作品。他的作品与其说给观众传递了某种信息,不如说是劝观众退一步欣赏作品。他在1991年大学毕业后,第二年就移民到多伦多。当时,他没有接受过正规的摄影课程,直到90年代中期他才在美国罗切斯特Institute of Arts接受相关课程,此后在多伦多拍时装照。《Fine艺术》系列作品是他从几年前开始收集的。他说:“因为在家附近开了一个小店,不用担心生计问题,可以埋头制作《Fine艺术》。因为多伦多的气氛比较保守,我很难在当地立足,但当地摄影家们对我的作品表现出很大的兴趣。”他计划今后拍摄韩国的自然风景,在加拿大和美国等地展出。